전남 목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지원 후보가 9일 전남 목포시 상동 선거사무실에서 한 방송사의 예측방송에서 민주당 정영식 후보를 앞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전남 목포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합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박 당선자는 9일 “민주당에 돌아가 강력하고 능력있는 야당을 만들어 오만과 독선에 찬 이명박 정권을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또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남북관계를 푸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선거 막판 통합민주당 정영식 후보와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정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낙승했다. 상대 후보 쪽에서 ‘디제이 가신 출신’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디제이의 정치적 지역구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며 인물론을 펼쳤다. 그는 이번 승리를 “목포 시민의 승리이자, 디제이에 대한 존경의 표시”라며 “50년 전통 민주세력의 실질적인 계승자이자 후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내쳐진’ 데 대한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선거 기간 중 비리 전력자 공천배제 기준으로 민주당 공천에서 낙천된 것에 대해 “대북송금 특검으로 받은 상처(5년의 옥고)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당선자는 “(민주당 공천 탈락으로) 김 전 대통령 내외분이 노구에도 불구하고 두차례나 지원 유세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가장 죄송스럽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목포/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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