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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지도부는 ‘못내 섭섭’

등록 2008-04-10 19:36수정 2008-04-10 22:08

이방호 사무총장직 사퇴 선대위 해단식 ‘자성’ 분위기
한나라당은 10일 애초 예상에 못 미치는 ‘과반 의석 턱걸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자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아침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마지막 회의 겸 해단식에서도 ‘원내 1당 탈환’에 들뜬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강재섭 대표는 이 회의에서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여러가지 불협화음을 잘 정돈하고 단합하면서 국회가 서로 상생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며 “청와대와 행정부, 당의 협조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공동으로 책임을 지는 책임정당의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낙선한 이방호 사무총장은 즉각 사퇴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상경해 강 대표에게 사의를 나타냈고, 강 대표는 이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들이 민심에 반영돼서 표로 돌아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과반 의석 확보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희태 중앙선대위원장은 153석 확보가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세운 기록인 152석보다 많다는 점을 환기시키면서 “소선거구제가 채택된 지 20년 만에 한나라당이 처음 과반수를 획득한 것은 정말 역사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 당직자는 “당 자체 예상도 빗나갔고, 투표 직후 방송사 출구조사도 너무 높게 나왔다”며 “이겼지만 썩 기쁘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보좌관들 사이에서는 “솔직히, 패배한 선거다”라는 말이 나왔다.

한나라당은 총선 당선자 153명 전원이 참여하는 민생특위를 구성해 다음주 중 워크숍을 열어 개원 국회에 대비하기로 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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