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달성군 선거사무소를 찾아온 서청원·김무성 의원 등 ‘친박 당선자’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친박계와 회동한 박근혜
당선자 26명 단합 세과시
“선별 복당? 건방진 얘기
합당 안되면 교섭 단체”
당 지도부에 복당 압박 박근혜 전 한나라당 전 대표가 11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 26명과 저녁을 함께 했다. 친박연대의 서청원, 홍사덕 당선자와 친박 무소속 연대의 김무성, 이경재, 유기준 당선자 등 친박계 당선자 전원은 이날 저녁 달성군 박 전 대표 사무실을 찾았다. 박 전 대표는 환한 표정으로 “수고했다. 고생 많았다”며 이들의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인사 뒤 근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참석자들은 “선거 과정의 어려움들을 이야기 하는 등 당선 인사 자리였다”고 확대해석에 손사래를 쳤다. 박 전 대표도 복당 등 당내 현안에 관해 주로 듣는 자세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만찬은 한나라당 지도부를 향한 압박용 세과시라는 관측이 많다. 박 전 대표가 이들을 만난 것 자체가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 주려했다는 것이다. 공천 파동 뒤 “살아돌아오라, 건투를 빈다”고 말했던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당헌 당규 어디에도 탈당한 사람의 복당을 불허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지도부의 복당 거부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10일 박종근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나라당이 표심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잘 읽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선자들은 복당 필요성 자체는 의기투합하면서도, 시기와 방법을 놓고선 온도차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선별적 복당 운운하는 것은 건방진 이야기로 우리가 애걸하듯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며 “당 대 당 합당을 추진해보고 안되면 독자 교섭단체라도 꾸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자신을 비롯해 8명이나 되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자는 당 대 당 합당이 되어야,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옮겨갈 수 있다. 조기 복당보다는 모양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친박무소속 연대 소속인 김무성 의원은 “복당을 한나라당에서 안 받을 수가 없다”며 “복당은 시간문제”라고 낙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일부 참석자들은 “조기 복당해야만 7월 전당대회에서 박 전 대표가 다시 당 대표가 되도록 힘을 모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상경한 뒤 복당 문제에 관해 어떤 식으로든 언급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무성 의원은 “복당 문제에 관해 박 전 대표가 정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측근은 “지난 선거때는 탈당한 무소속 인사들의 지원유세를 삼가왔지만, 이젠 국민들의 판단이 끝났다”며 “복당 문제에 관해서는 자신의 뜻을 표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경우 박 전 대표는 일괄 복당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대표와 식사를 마친 일부 당선자들은 강재섭 대표 부친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대학교 병원을 찾았다. 대구/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선별 복당? 건방진 얘기
합당 안되면 교섭 단체”
당 지도부에 복당 압박 박근혜 전 한나라당 전 대표가 11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 26명과 저녁을 함께 했다. 친박연대의 서청원, 홍사덕 당선자와 친박 무소속 연대의 김무성, 이경재, 유기준 당선자 등 친박계 당선자 전원은 이날 저녁 달성군 박 전 대표 사무실을 찾았다. 박 전 대표는 환한 표정으로 “수고했다. 고생 많았다”며 이들의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인사 뒤 근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참석자들은 “선거 과정의 어려움들을 이야기 하는 등 당선 인사 자리였다”고 확대해석에 손사래를 쳤다. 박 전 대표도 복당 등 당내 현안에 관해 주로 듣는 자세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만찬은 한나라당 지도부를 향한 압박용 세과시라는 관측이 많다. 박 전 대표가 이들을 만난 것 자체가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 주려했다는 것이다. 공천 파동 뒤 “살아돌아오라, 건투를 빈다”고 말했던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당헌 당규 어디에도 탈당한 사람의 복당을 불허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지도부의 복당 거부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10일 박종근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나라당이 표심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잘 읽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선자들은 복당 필요성 자체는 의기투합하면서도, 시기와 방법을 놓고선 온도차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선별적 복당 운운하는 것은 건방진 이야기로 우리가 애걸하듯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며 “당 대 당 합당을 추진해보고 안되면 독자 교섭단체라도 꾸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자신을 비롯해 8명이나 되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자는 당 대 당 합당이 되어야,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옮겨갈 수 있다. 조기 복당보다는 모양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친박무소속 연대 소속인 김무성 의원은 “복당을 한나라당에서 안 받을 수가 없다”며 “복당은 시간문제”라고 낙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일부 참석자들은 “조기 복당해야만 7월 전당대회에서 박 전 대표가 다시 당 대표가 되도록 힘을 모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상경한 뒤 복당 문제에 관해 어떤 식으로든 언급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무성 의원은 “복당 문제에 관해 박 전 대표가 정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측근은 “지난 선거때는 탈당한 무소속 인사들의 지원유세를 삼가왔지만, 이젠 국민들의 판단이 끝났다”며 “복당 문제에 관해서는 자신의 뜻을 표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경우 박 전 대표는 일괄 복당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대표와 식사를 마친 일부 당선자들은 강재섭 대표 부친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대학교 병원을 찾았다. 대구/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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