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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충청서 참패 왜일까…“수도권 위주 개발정책 충청 주민들 등돌렸다”

등록 2008-04-11 19:33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왼쪽)와 한나라당 소속의 이완구 충남지사가 11일 충남지사 접견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왼쪽)와 한나라당 소속의 이완구 충남지사가 11일 충남지사 접견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한나라, 충청 참패 책임론
한나라당의 턱걸이 과반에 대한 책임론이 충청권에서부터 터져나왔다. 수도권 위주의 개발정책이 한나라당의 충청 참패를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충북(8)·충남(10)·대전(6) 등 24곳 중 송광호 후보(충북 제천·단양)만 살아남았다. 지난 2004년에도 한나라당은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 외엔 영 재미를 못 봤다.

충청도의 유일한 한나라당 당선자인 송 전 의원은 11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수도권 위주의 한나라당 정책이 충청도 민심을 악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면 충남북이 경제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의) 장관들이 충청도 속내를 전혀 알지 못하고 그런 얘기를 계속해 표를 깎았다”고 말했다.

충청권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등 전국 균형발전론을 펼쳤던 참여정부와 수도권 공장총량제 폐지 등을 앞세운 한나라당의 ‘정책 전선’이 명확히 갈리는 지역이다. 노영민 의원(충북 청주 흥덕을) 등 통합민주당 소속 후보자들은 이번 총선에서도 수도권 규제완화 저지를 공약으로 내세워 표를 받았다. 자유선진당 후보들도 이를 핵심 공약으로 내밀며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행정수도 이전 논란 때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수도 이전을) 막겠다”라고 말해 충청도 주민들을 격분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충남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정진석 의원도 “대선공약이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만 해도 총선에서 전혀 구체화된 계획을 내놓지 못했다”며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국 정당화에 실패한 것이다. 패인을 단순히 ‘지역정당 바람’으로만 규정하는 것은 너무나 안일한 진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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