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례 / 김소남/ 정국교
■ 친박연대 1번 양정례
‘31살 여성’ 검색순위 상위에 어머니가 건설사 대표
■ 한나라 7번 김소남
당내서도 “잘 모르는 사람” 고대몫 얘기도
■ 민주당 6번 정국교
정보통신 업체 대표이사, 선관위에 502억 재산신고 각 정당의 몇몇 비례대표 당선자를 두고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라는 의문들이 나오고 있다. 워낙 경력 따위가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인물들이 당선된 탓이다. ‘친박 연대’의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았던 양정례(31) 국회의원 당선자는 11일 오후 4시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제치고 정치인 검색 순위 4위에 올랐다. 그런데 누리꾼 관심 방향은 주로 “양정례가 누구죠?”로 모인다. 최연소인데다 소속 정당에서도 잘 모르는 ‘무명’인 까닭이다. 양 당선자은 중앙선관위원회에, 직업은 사단법인 건풍복지회의 연구관으로, 경력은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새시대 새물결’의 여성청년 간사로 등록했다. 그런데 그의 어머니인 김순애씨가 건풍복지회 이사장이며, 새시대 새물결의 공동의장도 맡고 있다. 건풍건설의 대표이기도 한 김씨는 민주자유당 중앙상무위원과 서울 서대문을 지구당 부위원장, 서울시의원, 자유민주연합 당무위원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돈 많은 ‘어머니의 후광’으로 비례 1번을 받은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낳는다. 정치활동 이력도 한때 논란거리였다. 친박연대는 초기 양 당선자가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전 회장이라고 밝혔다가,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양씨가 회장을 사칭했으며, 회원 가입 사실조차 없다”고 반박하자, 당 사무처 직원의 실수라며 번복한 바 있다. 친박연대 관계자는 “부모 때문이 아니라, 젊은 여성이란 강점 때문에 발탁했다”면서도 “비례대표 후보를 모집할 시간이 부족해 선택 폭이 좁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7번 당선자인 김소남(57) 전국호남향우회 여성회장에 대해선, 당내 호남 인사들조차 “듣도 보도 못한 인사다. 향우회에서도 모르더라”고 반응했다. 그가 ‘호남 몫’이 아닌 ‘고대 몫’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는 석천레미콘 회장으로, 2004년부터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우회장을 지냈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씨와도 친분이 두텁다고 한다. 통합민주당에선 에이치앤티(H&T) 대표이사인 정국교 비례대표 당선자가 관심의 대상이다. 그는 선관위에 50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편, 검찰은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정 당선자를 수사하고 있다.
류이근 조혜정 기자 ryuyigeun@hani.co.kr
‘31살 여성’ 검색순위 상위에 어머니가 건설사 대표
■ 한나라 7번 김소남
당내서도 “잘 모르는 사람” 고대몫 얘기도
■ 민주당 6번 정국교
정보통신 업체 대표이사, 선관위에 502억 재산신고 각 정당의 몇몇 비례대표 당선자를 두고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라는 의문들이 나오고 있다. 워낙 경력 따위가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인물들이 당선된 탓이다. ‘친박 연대’의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았던 양정례(31) 국회의원 당선자는 11일 오후 4시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제치고 정치인 검색 순위 4위에 올랐다. 그런데 누리꾼 관심 방향은 주로 “양정례가 누구죠?”로 모인다. 최연소인데다 소속 정당에서도 잘 모르는 ‘무명’인 까닭이다. 양 당선자은 중앙선관위원회에, 직업은 사단법인 건풍복지회의 연구관으로, 경력은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새시대 새물결’의 여성청년 간사로 등록했다. 그런데 그의 어머니인 김순애씨가 건풍복지회 이사장이며, 새시대 새물결의 공동의장도 맡고 있다. 건풍건설의 대표이기도 한 김씨는 민주자유당 중앙상무위원과 서울 서대문을 지구당 부위원장, 서울시의원, 자유민주연합 당무위원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돈 많은 ‘어머니의 후광’으로 비례 1번을 받은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낳는다. 정치활동 이력도 한때 논란거리였다. 친박연대는 초기 양 당선자가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전 회장이라고 밝혔다가,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양씨가 회장을 사칭했으며, 회원 가입 사실조차 없다”고 반박하자, 당 사무처 직원의 실수라며 번복한 바 있다. 친박연대 관계자는 “부모 때문이 아니라, 젊은 여성이란 강점 때문에 발탁했다”면서도 “비례대표 후보를 모집할 시간이 부족해 선택 폭이 좁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7번 당선자인 김소남(57) 전국호남향우회 여성회장에 대해선, 당내 호남 인사들조차 “듣도 보도 못한 인사다. 향우회에서도 모르더라”고 반응했다. 그가 ‘호남 몫’이 아닌 ‘고대 몫’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는 석천레미콘 회장으로, 2004년부터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우회장을 지냈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씨와도 친분이 두텁다고 한다. 통합민주당에선 에이치앤티(H&T) 대표이사인 정국교 비례대표 당선자가 관심의 대상이다. 그는 선관위에 50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편, 검찰은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정 당선자를 수사하고 있다.
류이근 조혜정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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