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당혹’…야권 “교체 마땅”

등록 2008-04-25 19:33

‘박미석 수석’ 정치권 반응
내각에 이어 청와대 역시 ‘강부자’ 파문에 휩싸이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혹과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사실 확인이 우선이란 전제를 달며 위법 사항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5일 “위장 전입 여부 등을 좀더 살펴봐야 한다”며 “하지만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엄격한 조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위법 여부를 떠나 도의적인 책임에 대해 청와대가 해명하고 문제 인사를 교체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정병국 의원은 “의혹의 당사자들이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며 “만일 편법, 투기 목적이 드러난다면 공직자의 도덕적 기준에 맞지 않는 만큼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공성진 의원도 “청와대가 비서실장의 책임 아래 도덕적인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논문 표절 의혹에 이어 영종도 땅의 자경확인서를 급조한 것으로 드러난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을 일제히 성토했다. 한 서울지역 의원은 “이미 드러난 논문 표절에다 농지 투기 사실까지 드러났다. 진작 사표를 받았어야 할 인사인데 왜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감싸고 도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남경필, 정두언 의원 등 정무라인 교체를 주장해온 소장파 인사들은 언급을 피했다. 자칫 청와대가 난처해진 틈을 타 권력투쟁에 나섰다는 오해를 피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이에 반해 야권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사퇴를 일제히 요구했다.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박 수석은 자경확인서를 허위로 민정수석실에 제출했고 민정수석실은 거기에 속아 넘어갔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민정라인의 책임을 강력히 물어야 하고, 박 수석은 공직자로서 양심이 있다면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박 수석이 실제로 농사도 짓지 않으면서 허위로 자경확인서를 작성했다면 단순한 도덕적 해이를 넘어 실정법을 어긴 행위”라며 “실정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난 공직자는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도 “박 수석은 논문 표절 시비에 이어 전문성 부족문제, 게다가 땅투기와 자경확인서 조작의혹까지 불거져 어이가 없다”며 “걸어다니는 비리와 의혹의 종합세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박 수석은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성연철 이지은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