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교섭단체 구성 ‘새국면’
지난 2일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인의 어머니 김순애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친박 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사이의 교섭단체 구성 논의에 다시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다.
홍사덕 친박연대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여하튼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했다”며 “김무성 친박 무소속 연대 의원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도 “친박 무소속연대와의 교섭단체 구성 논의에 힘이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때 서청원 대표와 양정례 당선인을 제명하고 당을 해체하자는 의견까지 나와 의기소침했던 상황에서 자신감을 갖고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기류 변화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친박 무소속 연대 쪽도 다소 ‘동행’에 대한 부담을 던 듯한 분위기다.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김순애씨) 영장기각은 함께 교섭단체를 꾸리는 데 나쁘지 않은 신호”라며 “오는 6일 친박 무소속 연대 모임에서 다시 한번 의견을 모아보겠다. 22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거 전까지는 교섭단체 구성에 관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한 의원도 “아직 수사의 초기단계라 일희일비할 수는 없어 좀더 지켜봐야한다”면서도 “한 장애물은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무성 의원 등 일부를 제외한 친박 무소속 연대 쪽 의원들은 여전히 친박 연대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한 의원은 “영장이 기각됐다고 무죄가 입증된 것도 아니며, 이미 훼손된 이미지는 없어지지 않는다”며 “지역구에서도 친박 연대로 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들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김무성 의원은 교섭단체의 원내대표를 생각하고 있는지 몰라도 나머지 대부분의 의원들은 친박 연대와 교섭단체를 꾸리는데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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