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회의에서 “17대 마지막 원내 회의가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웃고 있다. 왼쪽은 이한구 정책위의장, 오른쪽은 권영세 사무총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안, 출마선언…새달 2일 경선 갈 듯
김 “전당대회 전혀 생각 않고 있다”
김 “전당대회 전혀 생각 않고 있다”
한나라당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4선)가 20일 18대 국회의장직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오 의원(5선)도 다음주에 국회의장직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어서, 새달 2일께 두 사람 사이의 경선이 예상된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 의원들이 당 대표로 나서라는 권유를 많이 했지만, 저는 처음부터 의장직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18대 국회 전반기 의장직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에 ‘안상수 당 대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오 의원과 의견 조율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이 수도권 의원인 홍준표·임태희 의원으로 짜여지니, 당 대표는 영남으로 가는 게 순리라는 얘기를 했고, 동의를 구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상대가 될 김형오 의원을 두 차례 만났다고 밝히고 “김 의원도 의장직을 강력히 원하는 것 같았다. 나는 김 의원이 당 대표로 나설 것을 원하지만, 김 의원이 끝까지 의장직을 원한다면 경선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의원·당선인들 80여명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당이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려면 김 의원이 당 대표로 나서는 게 순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형오 의원 쪽은 “국회의장직에 도전하겠다는 기존 태도에 변함이 없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국회의장·부의장·여당 원내대표가 모두 4선이면, 집권당으로서 조정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며 “다음주께 정식으로 의장직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선 4선인 이윤성 의원이 국회 부의장직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김영선 의원(4선)도 부의장직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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