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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당 “당직 구인난…국회직 구직난”

등록 2008-05-22 21:53

“불안한 자리보단 대우받는 자리”
중진들, 의장·상임위원장만 ‘눈독’
“전반기 국회직, 후반기 당직.”

여당이 된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장이나 상임위원장 등 국회직의 인기가 당 대표 등 당직의 인기를 압도하고 있다.

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할 뜻을 나타낸 김형오, 안상수 의원은 모두 당 안팎의 대표직 제안을 뿌리치고 ‘오로지 의장’을 외치고 있다. 상임위원장직에도 3선 이상급 중진들이 전당대회 출마를 마다하고 줄을 서 있다.

국회직 선호 현상은 의원들의 정치적 셈법의 결과로 보인다. 한 부산지역 의원은 “정권 초기에 당 대표를 해봤자 청와대 하명을 받는 자리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 난맥이 이어질 경우 지방선거 패배 등의 책임을 지고 중도사퇴할 위험성도 있다. ‘잘해야 본전’에 경선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도 있다.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의원은 “기탁금 5천만원에, 전국 248개 당원협의회를 돌며 지지를 부탁하려면 10억원은 금방 쓴다”고 말했다.

반면,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은 예우와 임기가 보장돼 있다. 여당 상임위원장으로서 정책에 영향력을 미칠 수도 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경력을 발판삼아 2년 뒤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출마를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 관계자는 “중진들이 전반기엔 정치적 영향력이 미미한 당직보다는 국회직을 먼저 한 뒤 당내 대선 경선과 공천 등이 있는 후반기엔 당직을 맡아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용갑 의원은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중진들이 자기 희생을 하더라도 당을 이끌려는 의지는 없고, ‘국회의장이 대우를 받는다’는 소리를 하며 의장에 나오려고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할 예정인 진영 의원도 “당직에 사람들이 몰려야 당에 활력이 돈다”며 “당직 기피 현상은 당의 위기”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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