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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서울시의회 새 의장 임기 첫날 ‘뇌물’ 체포

등록 2008-07-13 21:03

김귀환(59·한나라당·사진)
김귀환(59·한나라당·사진)
한나라 김귀환 의장 경선과정서 돈잔치…시의원 30명 연루
김귀환(59·한나라당·사진) 서울시의회 새 의장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같은 당 시의원들에게 뇌물을 뿌린 혐의로 임기 첫날인 12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13일 김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의장은 이날이 임기 첫날이었고, 14일 열리는 제174회 서울시의회 임시회부터 의장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김 의장은 지난달 20일 제7대 서울시의회 제2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4월 초부터 같은 당 소속 시의원 30명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모두 3천여만원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부터 시의원들에 전달된 수상한 수표의 흐름을 추적한 끝에 자금의 출처가 김 의장 쪽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김 의장이 자기 사무실이나 시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지지를 부탁하며 ‘식사나 하라’며 수표 100여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를 생활비, 해외여행비, 유흥비, 주식투자금 등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30명의 시의원에 대해서도 검찰과 협의를 거쳐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김 의장은 지난달 18일 서울시의회 의장 후보를 뽑는 한나라당 내 경선에서 같은 당 정병인(57) 의원과 50 대 50으로 같은 표를 얻은 뒤 연장자 우선 원칙에 따라 의장 후보로 결정됐다. 그러나 곧바로 다음날 경찰이 김 의장의 은행계좌를 압수수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같은 달 20일로 예정된 의장 선거가 무기한 연기됐으나, 한나라당의 요청으로 예정대로 선거가 진행됐다. 당시 김 의장은 “부적절한 금전관계는 전혀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서울시의회는 전체 의원 106명 가운데 100명(96%)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내 결정이 사실상 시의회 결정과 같은 효과를 지닌다. 이 때문에 다른 견제 세력이 거의 없어 비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홍기돈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정책부장은 “서울시의회 의석 분포가 구조적으로 비리 가능성을 항상 안고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의석 재조정이 필요하지만 2년 뒤 선거를 통해 해결할 일이고, 당장엔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3일 논평을 내어 “서울시민의 권익을 위해 시정을 감시해야 할 시의회 의원들이 금품을 주고받는 현실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김 의장은 의장직에서 즉각 사퇴하고 한나라당은 사과하라”고 밝혔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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