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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여당 투자읍소에 재계 민원 ‘봇물’

등록 2008-09-02 19:30수정 2008-09-02 23:09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경제5단체장 간담회
한나라당 지도부가 2일 재계와 마주 앉았다. 투자 확대 문제를 두고 책임 공방을 벌였던 앙금을 털고, 재계의 협조를 부탁하려고 마련한 자리였다. 한나라당의 투자 ‘읍소’에 재계는 봇물처럼 민원 사항을 쏟아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63빌딩에서 열린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제발 어려운 경제를 살려달라고 호소하려고 이 자리에 왔다”며 “제발 투자를 많이 해달라”고 부탁했다. 지난달 말 “재벌들이 몇 십조원씩 쌓아놓고 투자를 안 하고 있다”며 재계를 타박했던 박 대표는 “기업들이 투자환경을 개선하길 바라며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하고 상호출자금지 제도도 완화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에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일부에서 기업들이 투자가 미흡하다는 말이 있었으나 600대 기업의 상반기 투자는 45조원으로 전년 대비 17% 포인트 성장한 것이고 올해 말까지 100조원의 투자가 예상돼 전년 대비 21% 포인트 투자가 늘어나게 된다”며 “어려움이 경제계만의 노력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고 재계의 투자 노력을 강조했다.

경제 단체장들은 민원사항도 내놓았다.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우리 노사문화를 빨리 바꾸지 않으면 투자 유인책이 나올 수 없다. 이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며 “2010년 시행되는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조항 등을 여당이 굳게 지켜 달라”고 말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 업무용 토지의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이나 공장 설립 조건 등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고, 장지종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고용 창출을 위해 최저임금제를 연령, 지역별로 차별화하고, 기업의 외부회계감사 기준을 현행 자산 70억원 이상 기업에서 200억원 이상으로 완화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노사문제에 관해서는 떼법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로잡도록 집단소송제를 적극 검토하는 등 법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박희태 대표는 “정기국회에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겠다. 경제인 여러분만 쳐다보고 있다”며 거듭 협조를 부탁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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