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6일 국감 증인전쟁 치열
다음달 6일 시작되는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증인 채택 문제는 전투를 앞둔 ‘탄환’ 확보 차원인 동시에 기싸움의 전초전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알려진 한나라당의 ‘국정감사 주요 공격 이슈’ 문건과 지난 22일 민주당 국정감사대책티에프가 내놓은 ‘국정감사 주요 증인’ 계획을 보면, 이번 국감은 한나라당이 제기하는 참여정부 비리 의혹과 야권에서 주장하는 이명박정부의 권력 비리 문제가 격렬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가장 치열한 전장은 정무위원회와 문화방송관광통신위원회(문방위) , 법제사법위원회 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핵은 주가조작 의심을 받는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문제다. 민주당은 이를 ‘사위게이트’라 이름짓고, 주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영집 전 앤디코프 대표, 구속된 <엘지그룹> 3세 구본호씨 등과 함께 조 부사장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또 인천공항공사 민영화 계획의 배경으로 의심받고 있는 이상득 의원의 아들인 이지형씨도 목록에 올렸다. ‘언니게이트’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처형인 김옥희씨, 우병우 서울지검 검사를, ‘군납게이트’에선 유한열 한나라당 전 고문,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신청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외환은행 헐값 매각과 관련해 한덕수·권오규·이헌재 전 부총리,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을 줄줄이 신청했다. 또 <에이케피탈> 로비 사건으로 김현미 전 의원, 프라임그룹 비자금 조성 사건과 관련해 백종헌 회장과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 농협자회사 휴캠스 헐값 매수 의혹을 받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을 벼르고 있다.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영주 전 <케이티에프> 사장과 이강철 전 청와대시민사회수석도 증인 신청했다.
이밖에 한나라당은 ‘언론 대못질’과 관련해 이백만 전 청와대홍보수석비서관,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을 증인으로 골랐다. 특정 단체에 편파 지원을 했다며, 김병익 전 문화예술위원장, 안정숙 전 영화진흥위원장도 부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무위 소속인 김용태 한나라당 의원은 “민간기업이 시민단체를 지원하는 것은 시장질서 위배”라며 매년 시민운동가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주는 포스코 청암재단 관계자들도 부르겠다고 나섰다.
반면 야당은 ‘낙하산 인사’로 지목되고 있는 구본홍 <와이티엔> 사장, 정국록 <아리랑티브이> 사장, 양휘부 <방송광고공사사장> 등을 신청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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