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 등 행사 잇단 불참…관계자 “감기몸살”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4일 경제현장을 찾아 경북 구미 공단에서 연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대표실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감기 몸살기가 있어 불참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전날 유기준 의원이 주최한 한-일, 한-중 어업협정 관련 토론회 축사와 서울외신기자클럽 송년 행사 참석도 취소했다. 그러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는 반주를 곁들인 저녁을 했다.
당 주변에선 “박 대표가 몸 뿐아니라 마음도 피곤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 대표는 전날 예정된 청와대 오찬 회동이 당일 아침 갑자기 취소된 것에 상당히 언짢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새해 예산안 처리 등 지지부진한 국회 상황과 여당의 무기력증이 연일 지적되는 상황도 그의 마음을 무겁게 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최근 회의 석상에서 “갈 길은 먼데 해는 저물고 있는 꼴”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한 바 있다.
한 측근은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길 하느냐, 당 대표로서 마음먹은 일이 제대로 풀리길 하느냐?”며 “박 대표가 여러가지로 심신이 피곤해 의욕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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