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따지지 말고
도덕성·능력만 봐야”
도덕성·능력만 봐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9일 “청와대를 포함한 여권 진영 전체에 인재 재배치가 필요하다”며 거듭 ‘여권 물갈이론’을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정권) 출범 당시엔 많은 사람들이 총선에 나가 내각이나 청와대에 참석할 수 없었지만 이제 총선도 끝나고 1년이 돼 인재풀도 많이 생겼다”며 “청와대나 내각, 모든 정부기관과 주요기관에 적절한 인재 재배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인재 재배치의 기준에 관해선 “이번엔 과거 좀 따지지 말고 소신, 도덕성,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기용하는 것이 맞다”며 “범여권의 역량을 극대화 해 앞으로 2~3년 동안 선진국 가는 길을 여는 데 좀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청와대 개편은 현재 검토되거나 논의된 바가 없다. 개각 역시 개각의 ‘개’자도 나온 일이 없다”고 한 전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말과 사뭇 다르다.
한편, 그는 “(수질개선) 사업을 다 해놓고 대다수 사람이 (강을) 연결하자고 하면 말자고 할 수는 없다”는 지난 3일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의 대운하 관련 발언에 대해 “본인이 해선 안될 엉뚱한 말씀을 했다. 그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운하는 안 한다고 이미 천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