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서 “미디어 관련법은 내년 처리하면 되지만…” 발언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미디어 관련법은 내년 2월이나 4월쯤 처리하면 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은 이명박 대통령이 연내 처리를 당부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에서 “야당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미디어 관련법은 내년 2월이나 4월쯤으로 넘겨 처리해도 된다”며 “일부 사회개혁 법안도 내년에 처리하는 대신 ‘경제 살리기’ 법안 처리를 약속받는 것은 어떠하느냐”는 발언을 했다고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이 전했다. 이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방송법을 위헌·일몰 관련 법안으로 분류해 연내 처리를 주장해 온 것과 모순되는 언급이다. 한나라당의 주장과 달리 현행 방송법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받은 적이 없다. 이에 공성진 최고위원 등은 “이 법들이 내년으로 미뤄지면 처리가 되겠느냐. 대통령도 정치논리가 아니라 경제 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혼선을 빚어선 안 된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또 “한-미 에프티에이 비준 동의안은 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해 ‘연내에 꼭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그러나 야당이 반대한다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 이전까지 처리약속을 받아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부에서 법안 처리를 두고 청와대의 지시를 받는다고 하는데 5월 이후 단 한번도 원내대책에 대해 청와대에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원내대책은) 내 책임 하에서 하고 잘못되면 내가 책임진다”고 말한 바 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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