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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대구에 간 박근혜 “대화로 풀었으면”

등록 2009-01-02 19:00수정 2009-01-03 00:23

국회상황 급박한데도
현안해결 ‘겉도는 박’에
친이 의원들 속끓어
한나라당 지도부가 쟁점 법안 처리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성향 의원들이 이로부터 짐짓 거리를 두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일 케이티엑스(KTX)를 타고 대구를 찾았다. 이곳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구시당 신년하례와 매일신문사 주최 대구·경북 신년하례식에 참석했다. 행사엔 이상득, 이한구, 서상기, 이명규 의원 등도 참석했다. 오후엔 달성군청에서 열린 신년교례에도 모습을 내비쳤다. 그는 기자들에게 “지금 (여·야가 쟁점법안 처리를 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내려왔다. 끝까지 대화로 타결이 되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도 여러가지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리 모두 참고 인내하며 같이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선 이날을 포함해 연말연초 내내 하루 두세번씩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으나, 여기에 박 전 대표는 거의 참석하지 않고 있다.

친박 의원들도 국회 현안에 소극적이다. 박 전 대표의 측근 의원들은 의총에는 참여한다. 그러나 친이명박계 의원들이 “당장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자”, “본회의장 단전·단수를 시키자”며 강경론을 펼치는 데 반해, 친박 의원들은 발언 자체를 않는 경우가 많다. 친박인 김세연 의원은 지난달 31일 의총에서 ‘단전·단수론’이 난무하는 가운데,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자”며 사뭇 다른 온건론을 폈다.

친이 진영은 이런 태도가 못마땅한 표정이다. 한 서울지역 초선 의원은 “당과 청와대가 급박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박 전 대표도 힘을 모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박 전 대표는 이런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고 팔짱만 끼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한 재선 의원은 “지난달 자신의 특보를 지낸 사람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려 경주를 찾는 등 최근 행보가 정치적이다”고 말했다.

친박 쪽은 이런 비판이 괜한 박 대표 흠집내기라고 반박한다. 한 측근 의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정된 지역행사였고 이상득 의원을 포함해 다른 대구·경북지역 의원들도 참석했다. 왜 박 전 대표만 갖고 비판하느냐”고 말했다. 한 중진의원도 “박 전 대표가 말을 삼가고 거리를 두는 것은 당 지도부 등 책임을 맡은 사람들이 잘 풀어가길 바란다는 뜻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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