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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다시 ‘예민’해진 친이-친박

등록 2009-03-06 20:14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맨 왼쪽)가 6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지난해 복당한 친박계 의원들과 오찬을 하기에 앞서 홍사덕(오른쪽부터)·김무성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맨 왼쪽)가 6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지난해 복당한 친박계 의원들과 오찬을 하기에 앞서 홍사덕(오른쪽부터)·김무성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재선거 공천·당협위원장 교체’ 갈등 불씨로
박희태, 친박 복당파 만나 “순리대로 풀것”
2월 국회 ‘입법 전쟁’ 말미 온기가 돌던 한나라당 내 이명박계와 박근혜계 앞에 다시 풀어야 할 숙제가 닥쳤다. 4·29 재선거 공천 문제와 그즈음 있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결정 문제다.

내내 썰렁했던 친이-친박 관계는 지난달 이상득, 김무성 의원의 부산 회동과 “방송법의 국회 처리 시한을 정하는 데 야당이 응해야 한다”는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으로 ‘봄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천과 당협위원장 문제는 다시 온기를 앗아갈 수도 있는 난제다.

이를 의식한 듯 박희태 대표는 6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김무성, 홍사덕 의원 등 10여명의 친박 복당파와 점심을 먹었다. 폭탄주도 한 순배 돈 이 자리에서 김무성 의원은 “우리들이 민의의 심판을 받은 만큼 5월 당협위원장 교체에서 현역 의원을 우선 받아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 대표는 “모든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순리’라는 말을 두고 친박과 친이의 해석은 미묘하게 엇갈린다. 친박 쪽은 현역 친박 입당파 의원을 당협위원장 자리에 우선 배려하겠다는 약속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상대가 있는 만큼 한쪽 편을 들기 어려운 문제로, 순리란 정치상식에 어긋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회동은 대표가 모든 의원을 만나 당내 소통구조를 형성해가는 일환”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현재 친이-친박 의원간의 당협위원장 자리 갈등이 있는 곳은 부산 수영(유재중 의원-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 부산 연제(박대해 의원-김희정 전 의원)를 포함해 17곳이다.

이상득 의원의 든든한 후원을 받고 있는 정종복 전 의원과, 올 봄 박근혜 전 대표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함으로써 암묵적 지지를 보냈던 정수성씨가 맞붙는 경주 재선거도 문제다. 현재 당내 분위기로는 친이계이자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친이계 의원들은 “정수성씨는 아직 한나라당에 입당도 안 했다”며 “박 전 대표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직후엔 정수성씨의 지지율이 높았으나 지난달 말부터 여론조사에서 정종복 전 의원이 2~3% 앞서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친박계에선 이곳 재·보궐선거를 당내 화합의 가늠자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씨의 공천을 목청돋워 주장하지는 않을 태세지만 “당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는 것은 원칙 아니냐”는 분위기다. 한 중진 친박 의원은 “경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친박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공천을 잘한다면 한나라당이 이를 정치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성연철 이유주현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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