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홍준표, 영남권 방문 ‘위상 높이기’
‘대구→창녕→김해→부산’
홍준표(사진)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바쁘다. 지난 18일부터 대구, 부산 지역 식수난 현장 탐방에 나선 그는 대학 특강과 체육행사, 동문회 참석까지 빠뜨리지 않고 챙기고 있다.
19일 부산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그는 이날 오후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자격으로 김해 3·15의거 기념 전국 태권도 대회를 참관했다.
저녁엔 부산시에서 당 관계자들과 식사를 했다. 20일엔 물금 취수장 현장 답사를 한 뒤, 오후엔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을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지난 18일엔 대구시청을 찾아 지역 현안에 대해 시장 등의 보고를 들은 뒤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취수원 이전과 관련한 비용을 본예산에 반영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그린카 연구단지 사업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은 고향”이란 말도 몇차례 했다.
오후엔 고향인 창녕을 찾아 군청에서 화왕산 화재 수습관련 보고를 들었다. 저녁엔 다시 대구로 돌아와 고교 동문회에 참석했다.
당 안팎에선 임기를 2달 남짓 남겨둔 ‘말년 원내대표’인 그가 사실상 향후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말이 나온다. 한 영남지역 초선의원은 “원내대표 뒤 대권이나 장관직 등을 향해 영남에서부터 정치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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