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참석차…친이 쪽 “경주 선거에 영향 부적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5일 지역구 행사 참석차 대구에 간다. 통상적인 행사 참석이지만 4·29 재보선을 나흘 앞두고 친이-친박 대결이 치열한 경주 인근 대구를 방문하는 까닭에 당내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박 전 대표는 당 친이계의 경주 재선거 지원유세 요청을 거부해 왔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21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25일 대구 달성군에서 열리는 비슬산 참꽃제에 참석한다”며 “지역구의 제일 큰 축제여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매년 빠짐없이 가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대구행은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와는 전혀 무관하다. 박 전 대표도 시기의 민감함을 잘 알고 있어 어떤 말도 않고 행사 뒤 곧장 서울로 올라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한 참모는 “행사가 공교롭게 선거 즈음에 걸렸다. 경주 선거에 어느 정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대구행이 이상득 의원의 측근인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중인, 박 전 대표의 안보특보 출신 무소속 정수성 후보에 대한 간접 지원 성격도 띠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실제 친이 쪽은 의구심 섞인 시선을 보낸다. 한 친이 핵심 당직자는 “선거를 앞두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보는 하지 않는 게 좋은 것 아니냐”며 “행사를 강행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바람이 선거 지역(경주)으로 불 테니 이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지 않아도 당내 친이계는 정수성 후보의 ‘박근혜 마케팅’에 심기가 편치 않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나와 “후보가 당당히 자기 능력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사람(박 전 대표)에게 의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연철 최혜정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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