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을 재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27일 오후 부평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수박 상인과 이야기하고 있다. 인천/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단일화 : 박빙 승부처마다 “뭉쳐야 산다”…가능성 낮아
폭로전 : 재산축소신고·허위사실 유포 맞고발에 색깔론
투표율 : 30~35% 전망 속 투표율 높을수록 야당에 유리
폭로전 : 재산축소신고·허위사실 유포 맞고발에 색깔론
투표율 : 30~35% 전망 속 투표율 높을수록 야당에 유리
4·29 국회의원 재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주 덕진을 빼곤 4곳 모두 혼전이며, 군소 후보들의 합종연횡과 투표율 등이 막판 변수로 손꼽힌다. 박빙 승부 속에 표심을 끌어오려는 후보간 폭로와 고소고발전도 나타났다.
■ 추가 단일화 있나? 한나라당은 진보진영이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로 단일화한 울산 북구에서 김수헌 무소속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 당직자는 “진보 단일화에 맞서 보수 단일화를 이뤄야 대등한 싸움을 벌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후보 쪽은 “단일화는 물건너 갔다”고 완주할 뜻을 밝혔다.
‘선거 당일 꿈 잘 꾼 후보가 이길 것’이란 우스개마저 돌 정도로 초박빙인 부평을에서는 한나라당이 자기당 출신의 천명수 무소속 후보를, 민주당은 김응호 민주노동당 후보를 끌어들이려 하고 있지만 양쪽 모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에선 친박 성향의 정수성 무소속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김일윤 전 의원의 부인 이순자 무소속 후보에게 손짓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아뵌다.
■ 폭로, 고소·고발의 호소력? 상대의 흠집을 들춰내는 ‘네거티브 선거전’도 한창이다. 민주당은 무소속 신건 후보(전주 완산갑)가 아들 소유로 된 서울 서초동 건물가격과 골프장 회원권 가격 등 16억4천여만원을 축소해 재산 신고했다며 그를 27일 전주지검에 고발했다. 신 후보는 “재산축소 신고는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며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 대응했다. 해묵은 ‘색깔론 공세’도 어김없이 나왔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27일 조승수 후보로 진보진영 후보가 단일화된 울산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좌파 후보가 당선되면 울산 경제가 파괴된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을에서도 이재훈 한나라당 후보가 홍영표 민주당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홍 후보가 홈페이지에 이 후보를 대우자동차 구조조정 정책담당자라고 허위사실을 소개했다는 것이다. 홍 후보도 이에 맞서 이 후보쪽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맞고발했다.
■ 낮은 투표율 누구에게 유리할까? 투표율도 변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4·29 재보선 투표율이 30~35% 정도의 평년 재보선 투표율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높은 투표율을 바라지 않는 분위기다. 한 당 관계자는 “조직에서 앞서 있는 만큼 솔직히 투표율이 낮으면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 정수성 무소속 후보 쪽은 “정종복 후보의 조직력을 극복하려면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할 것으로 보고 투표율 제고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정치학) 교수는 “수도권의 경우 현 정권에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40대 직장인들이 많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높아지면 야당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송호진 기자 sychee@hani.co.kr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인천 부평 산곡동 상가에서 홍영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인천/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울산 북구 재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린 27일 오전 울산 남구 한국방송 울산방송국에서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왼쪽부터),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 김수헌 무소속 후보가 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은 채 들어올리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 낮은 투표율 누구에게 유리할까? 투표율도 변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4·29 재보선 투표율이 30~35% 정도의 평년 재보선 투표율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높은 투표율을 바라지 않는 분위기다. 한 당 관계자는 “조직에서 앞서 있는 만큼 솔직히 투표율이 낮으면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 정수성 무소속 후보 쪽은 “정종복 후보의 조직력을 극복하려면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할 것으로 보고 투표율 제고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정치학) 교수는 “수도권의 경우 현 정권에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40대 직장인들이 많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높아지면 야당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송호진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