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30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의원실마다 비서관 1명을 더 늘리는 법안을 합의로 전격 통과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 개회를 20여분 앞둔 저녁 7시40분께 갑자기 운영위원회를 열어 5급 민원비서관 1명씩을 늘리도록 하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체토론도 없이 3분 만에 통과시킨 뒤 본회의에서 의결했다. 한 운영위 소속 의원은 “의원당 법안 발의 건수가 17대보다 4배나 많아지는 등 업무가 크게 늘어 비서관 증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국회 관계자는 “여야가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싼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법은 끼워넣기로 졸속처리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지금 국회의원은 4급 보좌관 2명과 5급 비서관 1명 등 모두 6명의 보좌진을 두고 있다. 5급 비서관은 5300만원의 연봉을 받고 매년 50만원가량의 공무원 복지포인트를 받는다. 재적 의원이 299명이라고 보면 연간 약 160억원의 세비가 더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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