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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청와대, “당내 의견부터 정리를” 당에 공 넘겨

등록 2009-06-07 19:21

“당-청 간담회는 그다음에”
“쇄신에 관한 당내 의견부터 정리를 좀 하라.”(청와대 핵심 관계자)

진통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의 당·정·청 쇄신에 관한 청와대 기류는 여전히 냉담하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 안에서 먼저 쇄신안에 관한 뜻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 의원들과 대통령이 만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번 주 안에 의원들을 일단 만나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던 태도에서 ‘선 쇄신안 도출, 후 당청회동’ 쪽으로 뒤로 한발 뺀 셈이다. 또다른 청와대 참모도 “당청 간담회에서 170명이나 되는 의원들이 저마다 딴 목소리를 내면 안 만나느니만 못하지 않느냐”며 “오시는 분들이 (쇄신안을) 잘 정리를 해서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런 태도의 이면엔 여전히 당의 쇄신논의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청와대의 시각이 깔려있다. 지나치게 여론에 휩쓸려 당이 우왕좌왕하고 있고, 이 와중에 쇄신론마저 계파갈등으로 사분오열돼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간담회 멍석을 펴봤자 혼란만 가중될 것이란 걱정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 쇄신안을 두고 당 쇄신파와 지도부, 각 계파들이 갈려 정치적으로 싸우고 있다. 구체적인 요구안도 없지 않느냐”며 “국정 기조 변화나 청와대 쇄신은 당이 하라고 해서 하는 게 아니고 국정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여기(청와대)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 안에서도 쇄신의 때를 고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당내 의견이 모이고 국민적인 명분이 있는 쇄신안은 언제든 수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당의 요구를 수용하되, 주도권은 청와대가 쥐는 모양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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