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정세균 민주당대표 라디오연설
정세균(사진) 민주당 대표는 10일 이명박 정부가 4대강을 파헤치는데 쏟아부을 돈을 서민을 위한 교육 예산에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대표는 이날 <한국방송>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4대강 공사 예산이 당장 22조2천억원이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갈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특히 서민들의 교육부담이 상당하다면서, △대학생 반값 등록금 △지방국공립대 무상교육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 확대 △초·중학교 무상급식 △취학전 아동 무상보육 등 ‘5대 교육정책’ 실시를 정부에 제시했다. 또 민주당도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대학생 반값 등록금에 5조원,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확대에 연간 2조4천억원, 취학전 아동 무상보육에 1조7천억원 등 5대 교육정책에 모두 13조5천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아 보이지만 4대강 예산 22조2천억원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액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이 다시 라디오 연설에 참가하면서 지난 1월부터 중단됐던 교섭단체 정당 대표 라디오연설도 재개된다. 서기철 <한국방송> 라디오편성팀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대표의 연설은 격주 월요일마다 방송되는 대통령 연설 다음주에 편성되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격주마다 화요일과 수요일 서로 번갈아가며 연설을 한다”고 말했다. 송호진 박창섭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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