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 유용 혐의로 고발
본인 부인 경선배제 쉽지않아
* 김완주 : 전북도지사
본인 부인 경선배제 쉽지않아
* 김완주 : 전북도지사
민주당의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이 암초에 걸렸다. 현재 도지사 후보 중 여론조사 지지율이 가장 높은 김완주 지사가 재임 시절 업무추진비를 불법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전국공무원노조가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문제로 검찰에 고발한 12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한 명이지만, 전공노는 김 지사에 대해 유독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전북도의 업무추진비 사용 명세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4명에게 각각 300만~500만원씩을 건넸다는 기록이 나왔기 때문이다. 사실로 밝혀진다면 뇌물 공여로 연결되는 중대 사안이다.
민주당은 7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를 문제 삼아 당내 경선후보 등록을 거부하고 있는 유종일·정균환 후보를 불러 의견을 들었다. 두 후보는 이 자리에서 김 지사가 사법처리될 가능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이 김 지사를 경선에서 배제하는 것도 쉽지 않다. 김 지사의 혐의에 대해서도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김 지사 쪽은 “실·국장들이 상임위원장의 보좌관들에게 밥을 사는 등의 일로 지출한 것을 의원 이름으로 적어놓은 것이지, 의원들에게 돈을 건넨 일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조인 출신의 한 최고위원은 “문제가 될 수 있어 부담스럽다”며 “그러나 금품을 건넨 불법 행위를 굳이 서류에 써놓을 필요가 있겠느냐. 또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김 지사 본인이 아니라 부하 직원들의 책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북도로부터 300만원을 받았다고 지목받고 있는 한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조사해 보니 상임위원장 시절 내 보좌관이 전북도 공무원들과 밥을 먹은 일은 있다고 하지만, 내가 돈을 받은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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