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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재완 고혈압으로 보충역 판정…생활기록부엔 운동 특기

등록 2010-08-20 19:34수정 2010-08-20 19:59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병무청 검사서 혈압 160 넘어”
20일 국회에서 열린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4대강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장관에 지명되기 직전까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으로 4대강 사업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은 “여당에서조차 순차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는데도 반대자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박 후보자는 “신뢰를 얻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4대강 사업 논의가 감성적으로 너무 많이 흘렀다”고 답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은 성공한다고 확신한다. 꾸준히 사업취지를 알리면 공감대를 얻을 것”이라며 문제를 거듭 홍보부족 탓으로 돌렸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4대강 사업에 비판적인 ‘피디수첩’이 불방되는 등 정부가 이 사업에 관한 문제제기를 막고 있다. 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34만개 일자리가 생긴다고 하지만 95%가 공사 뒤면 사라지는 일용직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4대강 사업이 복지나 서비스업에 견줘 일자리 창출 면에서 (효율이) 뒤떨어질 수는 있지만 혜택은 훨씬 오래 지속된다”고 답했다.

4대강 사업이 정부의 홍보와 달리 전혀 지역 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나라당의 조해진, 이범관 의원은 “정부는 4대강 사업을 하면 지역에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돈이 풀린다고 했지만, 지역주민과 기업에는 전혀 일감이 안떨어진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의 도덕성에 관한 검증도 이어졌다. 이미경 민주당 의원은 “고혈압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외형상으로는 고혈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중·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엔 특기, 취미가 운동이라고까지 되어 있다”며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자는 “병무청 검사에서 혈압수치가 160이 넘어 보충역 판정을 받아 병역을 마쳤다”고 했다.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2007년 자녀 학자금을 대출받았으면서 배우자가 언니에게 4천만원을 빌려 6600만원짜리 골프장 회원권을 2장이나 산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질타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려깊지 못했다. 2장 가운데 1장은 처분했다”고 해명했다. 또 이찬열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과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며 장기간 교수직을 휴직했는데 아예 교수직에서 사퇴할 생각은 없느냐”고 추궁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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