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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빅3’ 1명 상위권 못들어…이인영 2위 등 ‘486 돌풍’

등록 2010-09-09 19:25수정 2010-09-10 09:17

10·3 민주당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할 후보를 압축하는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선출된 9명의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손을 맞잡아 든 채 당직자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배숙·정동영·천정배·박주선·정세균 의원, 손학규 상임고문, 이인영 전 의원, 최재성·백원우 의원.  박종식 기자
10·3 민주당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할 후보를 압축하는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선출된 9명의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손을 맞잡아 든 채 당직자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배숙·정동영·천정배·박주선·정세균 의원, 손학규 상임고문, 이인영 전 의원, 최재성·백원우 의원. 박종식 기자
민주 전대 후보 ‘예비경선’, 2년전 2위 추미애 탈락
‘486’ 3명 통과…본선 ‘짝짓기’ 변수
9일 열린 민주당의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에서 ‘486’ 후보인 이인영 전 의원이 2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 ‘대주주’로 꼽히는 정세균·손학규·정동영 후보 가운데 1명은 중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예비경선을 치러 정세균 전 대표와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박주선·천정배·최재성·조배숙·백원우 의원, 이인영 전 의원 등 9명을 10·3 전당대회에 나갈 후보자로 압축했다. 예비경선에 나선 16명 가운데 추미애·김효석·유선호·양승조·조경태 의원과 정봉주·장성민 전 의원 등 7명은 탈락했다. 이날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359명 가운데 315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 ‘486’ 3명 동반 통과 ‘파란’ ‘1인3표’ 방식으로 치러진 예비경선은 계파간 합종연횡과 특정인에 대한 배제투표가 가능해 이변이 속출했다. 이인영·최재성·백원우 등 ‘486’ 예비후보 3명 전원이 본선에 진출한 것은 이변으로 꼽힌다. 당 안팎에선 중앙위원에 포진한 486그룹의 강한 결속력에 정세균 전 대표 쪽의 조직적 지원이 더해진 결과란 분석이 많다. 전체 순위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전 의원 외에 다른 후보들도 중위권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 선관위에 486 후보들의 예비경선 순위 공개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 전 의원의 2위가 확정되면, 이들은 애초 약속대로 10일까지 이 전 의원으로 후보를 단일화할 예정이다. 우상호 전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세 사람 가운데 최다득표자로 단일화하기로 합의가 돼 있다”며 “당 지도부 회의에서 공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486 후보들이 단일화하면 6명을 뽑는 본선에 나설 후보자는 7명으로 줄어든다.

■ 추미애 등 중진급 무더기 탈락 2년 전 대표 선거에서 2위를 했던 추미애 의원의 탈락도 뜻밖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전당대회 ‘게임의 규칙’이 결정된 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어 바닥 다지기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말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노조 관련법을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강행처리한 것에 대해 당내 인사들의 반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여성 경쟁자였던 조배숙 의원이 비주류 모임인 민주희망쇄신연대의 지원을 받았던 것과 달리, 추 의원은 쇄신연대 소속임에도 활동이 미진했다는 이유로 조직적 도움을 얻지 못했다. ‘중진급’이지만 확실한 지지기반이 없는 김효석·유선호 의원도 고배를 마셨다. ‘호남표’ 분산의 피해자로 분류된다.

■ 다양한 짝짓기 시나리오 최고위원 6명을 뽑아 1위가 대표가 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세균 전 대표와 손학규·정동영 고문 정도를 제외하면 누구도 입성을 자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1인2표’ 방식으로 치러지는 본선에서는 조직세와 지지도에서 밀리는 중하위권 후보자들이 당선권 진입을 위해 이들 3명 가운데 1명과 ‘짝짓기’를 시도할 공산이 크다. 다양한 ‘짝짓기 시나리오’ 가운데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은 조합은 ‘정세균-486’, ‘손학규-박주선’ 연대다. 정 전 대표는 ‘486’의 활동력과 명분을, 손 고문은 박 의원의 ‘호남 조직’을 자신의 취약점을 상쇄할 ‘보완재’로 여기기 때문이다.

대의원투표(70%)와 당원여론조사(30%)를 병행하는 투표방식도 변수다. 당내에선 대의원 장악력은 최근까지 당권을 행사했던 정 전 대표가 높고, 당원 지지도에선 대선 후보 경선 도전 경험이 있는 손·정 고문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후보자들은 11일 시작되는 시도당대회 일정에 맞춰 광주(11일), 부산(12일), 대전(13일), 제주(14일) 등을 순회하는 전국투어에 나선다.


이세영 송호진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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