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현장 간 민주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앞줄 왼쪽 넷째)와 정동영 상임고문(앞줄 오른쪽 둘째) 등 지도부가 23일 오후 수해 피해를 입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야 “침수 곳곳인데 4대강에 예산 퍼부어”
여 “지자체-국토부 예산은 용도가 달라”
신속한 복구엔 한목소리…민심 달래기
여 “지자체-국토부 예산은 용도가 달라”
신속한 복구엔 한목소리…민심 달래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3일 여야는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 문제를 비롯해 4대강사업과 물가 등을 놓고 여론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물가 폭탄’과 ‘물 폭탄’에 속수무책인 정부의 무능을 질타했다. 한나라당은 신속한 피해복구와 서민복지를 강조하며 방어막을 쳤다.
박지원 비대위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장에 무·배추·시금치·파 등 가격이 폭등한 채소들을 늘어놓았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파 한단에 5천원, 배추 한포기에 8천원”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생활물가를 챙기라고 했지만 추석 물가관리는 대참패였다”고 말했다.
여당은 ‘친서민’ 행보를 이어갔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지역구인 경기 과천의 구세군 양로원과 요양원을 찾아 “서민경제를 빨리 살리는 게 정부와 한나라당이 해야 할 과제”라며 “우리 사회의 70∼80%를 차지하는 서민과 중산층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복지 개념을 실천해야 한다”고 복지와 서민경제를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은 수도권의 기록적인 폭우를 거론하며 4대강 사업을 비판했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1시간에 75mm만 비가 내려도 침수되는 지역이 수도권 곳곳에 있는데 이 지역 주민들의 아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홍수 피해가 없는 4대강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서울시 등 지자체 예산과 국토해양부의 예산은 애초에 용도가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신속한 수해 복구 약속엔 여야가 따로 없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강서구 화곡동 수해현장을 찾아 빠른 수해 복구를 약속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00만원씩의 긴급 수해복구 지원금이 현장에서 지급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전날 강서구 화곡동에 이어 이날 양천구 신월동을 찾아 “피해가 심한 지역은 특별 재해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주자들도 수해 현장을 찾았다. 한나라당 소속인 구상찬(서울 강서 갑), 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은 국회에서 민주당 출신 노현송 강서구청장과 이제학 양천구청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강서구 화곡동과 공항동, 양천구 신월동과 신정동 등 4개 동을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요청했다.
성연철 이유주현 기자 sychee@hani.co.kr
양로원 간 한나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23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과천 중앙동 구세군 과천양로원을 방문해 할머니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과천/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민주당은 수도권의 기록적인 폭우를 거론하며 4대강 사업을 비판했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1시간에 75mm만 비가 내려도 침수되는 지역이 수도권 곳곳에 있는데 이 지역 주민들의 아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홍수 피해가 없는 4대강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서울시 등 지자체 예산과 국토해양부의 예산은 애초에 용도가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신속한 수해 복구 약속엔 여야가 따로 없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강서구 화곡동 수해현장을 찾아 빠른 수해 복구를 약속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00만원씩의 긴급 수해복구 지원금이 현장에서 지급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전날 강서구 화곡동에 이어 이날 양천구 신월동을 찾아 “피해가 심한 지역은 특별 재해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주자들도 수해 현장을 찾았다. 한나라당 소속인 구상찬(서울 강서 갑), 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은 국회에서 민주당 출신 노현송 강서구청장과 이제학 양천구청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강서구 화곡동과 공항동, 양천구 신월동과 신정동 등 4개 동을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요청했다.
성연철 이유주현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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