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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외교장관 후보 김성환 “다운계약서 동의했다”

등록 2010-10-07 19:44수정 2010-10-08 09:44

답변하는 김 후보자.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답변하는 김 후보자.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세금탈루 : “세무사가 쓰자고해” 탈루 시인
급등주 매입 : “증권사가 추천해서” 의혹 부인
병역 논란 : “치아상태 직접보자” 검증 소동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는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른바 ‘다운계약서’ 작성을 통한 세금 탈루 사실을 시인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직접 다운계약서를 써달라고 한 적이 없지만 (세무사가 다운계약서를 쓰는 데) 동의를 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주선 민주당 의원은 “2004년 8월 서울 종로구 구기동 빌라를 4억7000만원에 샀지만 검인 계약서에서는 2억3000만원에 매수한 것으로 돼 있고, 이에 따라 취득·등록세 등 1392만원의 세금을 탈루했다”고 추궁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다걸기식 주식 투자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김동철, 원혜영 의원은 “지난 2004~2005년 갖고 있던 대형주를 다 처분하고 통신장비업체인 코어세스에 9800주나 집중 투자했는데, 이 주식이 2006년 9월께 13.7배나 주가가 급등했다. 회사 내부자의 추천이 있었던 게 아니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주식은 증권사 추천에 따라 산 것”이라며 “처음 살 때보다 주식값이 떨어져 이후 좀더 매입했다”고 말했다.

7일 오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김 후보자의 현재 모습과 아래턱이 돌출한 ‘하악전돌증’ 환자의 그림을 비교해 보여주며 턱관절 장애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경위를 따져 묻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7일 오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김 후보자의 현재 모습과 아래턱이 돌출한 ‘하악전돌증’ 환자의 그림을 비교해 보여주며 턱관절 장애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경위를 따져 묻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처음엔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2년 뒤 턱관절 탈골증 진단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을 두고 ‘현장 치아 검증’ 소동이 일기도 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1975년 현역 판정을 받았는데 어떻게 2년 뒤 징병검사에선 턱관절 탈골증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을 수 있느냐”고 따졌다. 김 후보자는 “1977년 선천성 탈구 증세가 심해져 심각성을 알게 됐다. 바로 치아 상태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지만 한나라당 김영우, 구상찬, 전재희 의원이 “전문가도 아닌 의원들이 외교장관 후보자의 입 안을 본다는 것은 코미디의 소재가 될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현장 치아 검증’이 취소됐다. 김 후보자는 “학점 미달로 서울대 대학원에서 제적당했는데도 공무원 인사기록카드에 ‘수료’라고 적었다”는 최재성 민주당 의원의 추궁에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김 후보자는 6자회담과 관련해 “그동안 여러 차례 열려 그 자체는 큰 의미가 없고 6자회담이 진전된다는 전제로 열려야 한다”며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와 핵시설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상징적 조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인사개혁에 대해선 “나름대로 개혁의지를 갖고 있다”며 “외부에서 외교부 출신이기에 개혁할 수 없다는 지적을 충분히 유념해 외교부를 획기적으로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증인으로 나온 김태효 대통령실 대외전략비서관은 “천안함 사건을 모의한 사람들은 모두 범죄인들이고 이를 총괄한 사람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고 말했다.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은 “김 비서관이 외교통일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말이 많다”고 지적했고, 김 후보자는 “이는 저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박했다. 여야는 8일 오전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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