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원내대표
연일 강성보수 발언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원내 제1야당인 민주당에도 “친북좌파”색깔을 칠하는 등 북한의 연평도 포격 뒤 연일 강성 보수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1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북한 동포의 인권유린을 조사하고 전담기구를 둬 개선 방안을 찾으려 발의한 북한 인권법이 민주당 등 일부 친북·좌파 야당의 반대로 아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며 야권을 친북세력으로 규정했다. 이어 “민주당은 북한군의 군량미 창고로 들어갈 쌀 지원에만 인도적 명분을 내세우지 말고, 북한 인권법 제정을 위한 실질적 인도적 자세를 보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정신나간 친북·종북주의자들이 이제 정신 좀 차리고 햇볕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천안함 사태도 그렇고 국론 통일이 안 되는 건 전교조 교육이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전교조도 색깔론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다. 김 원내대표는 올 초 <동아일보>가 실시한 ‘법안 투표에 따른 의원 국회의원 이념성향 분석’에서 가장 보수적인 정치인 2위에 뽑혔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국론을 통일하는 데 앞장서야 할 여당의 원내대표가 과거 정권 탓만 하고 색깔론만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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