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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노-진보신당 통합’ 길어지는 기싸움

등록 2010-12-27 22:14수정 2010-12-28 10:08

참여 대상놓고 “사회당 빼자” “넣자” 이견
내부 여론도 편차…연석회의, 올안 불투명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들의 통합 움직임이 더뎌지고 있다. 두 당이 이달 안으로 출범시키기로 했던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의 연내 구성이 어려워진 탓이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27일 대표단 회의에서 “올해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연석회의 개최와 관련한 구체적 일정을 내놓지 못해 국민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원섭 민주노동당 사무총장도 “연석회의에 누구를 참석시킬지 등을 놓고 진보신당과 조율을 진행하는 상태”라며 “우리 당의 당사 이전(29일) 문제도 있어 두 당(사무총장 간) 실무협의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두 당 대표가 만나 연석회의 추진에 합의할 때만 해도 두 당 핵심 당직자들은 “12월 중순께 연석회의 출범도 가능하다”며 기대를 띄웠으나, 현재로선 내년 초 구성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우선 연석회의 사회당 참여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노당은 ‘한집안’이었던 두 당 중심으로 통합 논의를 빠르게 진행하자는 태도이지만, 진보신당은 ‘도로 민노당’이 될 수 있다며 사회당을 포함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뿌리와 역사가 같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먼저 통합을 진행하면, 다른 정당까지 규합하는 더 큰 진보진영 통합의 동기부여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석호 진보신당 사무총장은 “두 당만의 통합을 진행하면 패권주의가 있었던 옛 민노당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논의 출발부터 사회당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에선 북한을 대하는 민노당의 태도와 관련해 그간 사회당이 비판적 노선을 취하다 보니 민노당 일부에서 거부감을 갖는 것 아니냐고 보는 시각이 있다. 민노당은 진보신당이 독자적으로 사회당과도 연석회의 추진에 합의한 뒤, 민노당이 당장 수용하기 힘든 사회당의 참여 조건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다소 못마땅한 표정이다.

연석회의가 출범해도 진보정당 통합을 속도감 있게 실천할 수 있느냐에 대한 시각차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민노당 관계자는 “단순히 연석회의에 모여서 선언하고 마는 게 아니라 법적인 통합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 진보신당이 그런 구체적 절차를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내부에 민노당과 합치는 것에 반대하는 이들이 엄존하는 상황에서 연석회의 통합 논의가 구속력 없이 공회전할 수 있는 사정들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진보신당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조승수 대표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만큼 연석회의 논의사항을 책임감 있게 이행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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