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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무성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잃을수도”

등록 2011-01-05 08:53

목타는 한나라·민주 원내대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무성(왼쪽) 원내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회의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목타는 한나라·민주 원내대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무성(왼쪽) 원내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회의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소장파 “집토끼만으로 선거 이긴적 있느냐”
여, 정책노선 놓고 대립 구도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4일 “당내 정치행위는 정강정책을 기초로 하는 당의 정체성 범위 안에서 해야 한다”며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까지 잃어버린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급변하는 시대 분위기와 표심에 따라 우왕좌왕하게 되면 기반표가 이탈한다”며 “여론은 조석지변이다. 여론에 따라 가볍게 움직이면 우리 지지기반에 큰 실망을 안겨주게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요즘 수도권 의원들이 너무 불안해하고 일희일비하니까 그러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남·주류를 대표하는 김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수도권 의원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대북·경제정책 등 정책노선 전환 요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당이 중도개혁적인 변화를 해야 중간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며 △시장만능과 신자유주의 성찰 △당의 민주적 리더십 확보 △고용불안 해소 정책 추진 △30·40대 지지 확보 등을 주장했다. 남경필 의원도 최근 “햇볕정책 탓에 연평사태가 일어났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유연한 대북정책을 주문한 바 있다. ‘물리력을 동원한 의사진행 불참’을 선언한 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제한하는 법안을 준비중인 수도권 초선 중심 국회의원 22명도 대체로 이들과 비슷한 견해를 보여왔다.

수도권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의 말에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의 한 초선 의원은 “국민에게 다가가려 하지 않고 당 지지기반을 다지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집토끼만으로 선거를 이긴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정책노선을 둘러싼 한나라당 영남·주류 세력과 수도권 세력의 대립구도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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