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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부글부글 “지도부 사과 수치스럽다”

등록 2011-01-26 20:02수정 2011-01-27 08:19

‘정동기건 반성’에 불만 표출
홍준표·서병수, 최고위 불참
“청와대-여당이 상하관계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자진사퇴 결정을 사과한 것을 두고 당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26일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는 홍준표, 서병수 최고위원이 항의의 표시로 불참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25일 “대통령에게 잘못했다고 하기 전에 정동기 후보자 자진사퇴 권유를 같이 결의한 최고위원들에게 물어보기라도 했느냐. 당을 이렇게 풍비박산을 만드느냐”고 비판했다. 서병수 최고위원도 2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당이 청와대보다 아래에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시켜 준 셈이 됐다.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사이의 소통 부재와 수직적 당·청 관계 심화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이들은 최고위 불참 이유를 묻는 물음에 “불만과 항의의 의미가 없지 않다”, “알아서 해석하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일반 의원들의 무력감과 당혹감도 크다. 권영세 의원은 트위터에 “요즘 우리당 하는 일을 보면 감사원장 후보자 건에서 누가 더 잘못한 것인지 헷갈린다. 당도 소통을 제대로 안 한 잘못은 있으나 그게 일방적으로 사과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도대체 앞으로 당·청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려고 이러는지…”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의원도 “당이 국민 앞에 공직 후보자를 검증하는 일을 했는데 이걸 두고 사과까지 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지도부가 내내 주장했던 수평적 당·청 관계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데 대한 실망도 깊다. 한 중진 의원은 “전당대회 때 당·청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다짐은 다 어디로 갔느냐”며 “정말 수치스럽고 부아가 났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대통령 심기를 건드려 바짝 긴장한 안 대표와 다음 당 대표 생각이 있는 김 원내대표가 합작으로 당을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동기 후보자 문제를 당이 청와대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절차상의 문제에 사과의 뜻을 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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