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 전 한나라당 의원이 15일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이유 여하를 따지지 않고 지난 선거의 패장으로서 미련 없이 모든 책임을 지고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깨끗한 선거를 치러보고 싶었으나 도민들에게 잘 이해가 안 됐던 것 같다”며 “석달 남짓 전부터 이번 선거엔 나서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혀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강원지사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광재 전 지사에게 6만여표 차로 패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 전 의원이 불출마 뜻을 밝힘에 따라 당에선 엄기영 전 <문화방송> 사장, 한승수 전 총리,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장관 등을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강원도에 어떤 후보를 내느냐를 보고 맞춤형으로 후보를 내려 한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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