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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MB “한나라 최고위원 자기절제 필요”

등록 2011-02-21 08:27

‘최고위원 부부동반 만찬’서 당 단합 역설
개헌특별기구 설치 등 갈등 염두에 둔듯
이명박 대통령은 안상수 대표 등 한나라당 최고위원과의 20일 청와대 만찬에서 “당이 단합해야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고 내년 총선도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며 “(최고위원들이) 각자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대사 앞에 남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자기절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안 대표 등 최고위원과의 청와대 상춘재에서 한 부부 동반 만찬에서 “현 정권의 성공이 바탕돼야 다음 정권도 창출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과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고위원 개개인, 한분 한분은 우수한 자질을 가진 분으로서 이런 자질을 긍정적으로 발휘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우리가 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여러 사안에 작은 차이도 있을 수 있지만 정권 재창출이라는 가장 중요하고 큰 목표를 위해 단합해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이 당내 개헌특별기구 설치, 4·27 지방선거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갈등하는 상황을 겨냥해 분열하지 말고 힘을 합치라고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21일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인 당내 개헌특별기구의 위상을 안상수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의 뜻대로 최고위원회 산하에 두도록 결정해달라는 뜻이 담긴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개헌특별기구 구성을 두고 갈등해온 홍준표 최고위원 등은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심재철 정책위의장을 뺀 나머지 최고위원들과 별도의 모임을 열고, 이를 정례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날 만찬에서 “여태껏 안상수 대표가 최고위원들에게 밥을 안 사줘 대통령 덕에 이렇게 처음 최고위원들이 모여서 밥을 먹는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나도 2월 국회 뒤 다시 모임자리를 만들겠으니 안 대표도 자주 모임을 하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만찬 참석자들은 “개헌이나 4월 재보선,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신공항 문제 등은 전혀 화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과 관련해 “구제역 파동과 물가 상승, 전월세 문제 등으로 지금이 가장 어려운 때일 수 있다”며 “당청이 합심해 최대한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정부 쪽에선 이재오 특임장관과 임태희 비서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참석했다. 이들은 중국요리에 포도주와 막걸리를 섞어 마시며 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연철 이정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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