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정부 합조단 꾸려 기밀유출 등 확인나서여
야 “국가 망신” “MB 보은인사 탓” 질타
야 “국가 망신” “MB 보은인사 탓” 질타
정부는 9일 중국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 직원들의 성추문 및 기밀유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합동조사단을 꾸려 현지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중국 여성 덩아무개(33)씨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를 재조사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리실에서 (법무부·외교통상부 등) 관계기관과 정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조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관련자 진술 등 국내에서 할 수 있는 조사를 했으나, 이제는 상하이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해 총영사관의 복무기강 해이가 있었는지, 어떤 정보들이 유출됐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김 전 총영사를 불러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 한나라당 비상연락망 등 지니고 있던 자료들이 덩씨에게 유출된 경위와 그가 언론에 언급한 정보기관 연루설에 관해 추가 조사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파일 분석 결과, 지난해 6월1일 덩씨와 김 전 총영사가 나란히 사진을 찍은 2시간여 뒤에 ‘MB 선대위 연락망’도 같은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김 전 총영사는 시종일관 외부에서 들어와서 찍은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같은 날 같은 카메라로 찍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현지 조사를 해봐야 최종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일제히 촉구했으며, 민주당은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나와 “매우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뒤 “이번 기회에 전 재외공관의 복무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황준범 손원제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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