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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당, 공천 왜 미루나

등록 2011-03-22 22:05수정 2011-03-23 10:04

여, 분당·김해 후보확정 미루기
“손학규 결정 보고…”
한나라당이 4·27 재보선 경기 분당을,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 속도를 자꾸 늦추고 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1일 두 지역 예비후보자 14명의 면접을 치렀지만 후보 압축을 현지실사 뒤인 28일로 미뤘다. 이날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는 분당을에서 강재섭 전 대표가 50% 이상의 지지도를 얻어 10% 언저리의 다른 예비후보들을 크게 앞선 여론조사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을에서도 40%대 지지도를 기록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다른 예비후보들을 압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공심위원은 “두 후보가 굉장히 유력하다. 숙성시키는 모양새를 갖추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공천 속도를 늦추는 것은 상대 정당들보다 먼저 후보를 내봐야 득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분당을에선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출마 여부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경쟁에서 탈락한 군소 후보들의 반발을 무마할 시간을 벌자는 셈법도 깔려있다. 한 초선 의원은 “김해을에선 김태호 전 지사가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다른 예비후보들과 함께 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당을에 출마한 박계동 전 의원은 22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강재섭 전 대표는 후보로서 완주를 못할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다”고 견제했다.

하지만 마냥 후보 확정을 미루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170석 이상을 지닌 거대 여당이 야당의 눈치를 보면서 공천을 늦추는 것은 안 된다”며 “선제적으로 후보를 결정해 우리 방식대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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