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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폭로전 이어 책임론’ 한나라 또 집안싸움

등록 2011-03-29 20:29

한나라당 지도부 재보선 공천 논란
한나라당 지도부 재보선 공천 논란
홍준표·정두언 등 ‘분당을 공천잡음’ 지도부 비판
“안상수·원희룡 고집부려서 판 꼬이게 만들어”
한나라당 지도부가 경기 분당을 공천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운찬 전 총리와 강재섭 전 대표의 후보 적격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과 ‘공천헌금 수수 폭로전’에 이어 이번엔 지도부 책임론 공방으로 번졌다.

당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홍준표, 나경원, 정두언, 서병수 의원 등 선출직 최고위원들은 29일 일제히 안상수 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을 사태를 악화시킨 장본인으로 지목하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분당 선거를 혼탁하게 몰고 간 것 자체가 공천심사위원장이나 당 대표가 잘못했다고 본다”며 “처음부터 여성 비례대표 의원을 전략공천했으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을텐데 그분들이 고집을 부려서 판이 꼬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정해진 당규에 따라 절차를 진행해야 할 대표와 사무총장이 엉뚱한 소리를 해 분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특히 계속 전략 공천 이야기를 하는 사무총장은 분란의 진원지”라고 말했다. 앞서 나경원 최고위원도 전날 원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언론 보도를 보면 당 소속 의원 80%가 지도부가 못한다고 한다. 지도부가 의지대로 결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와 원 사무총장에 대한 최고위원들의 비판엔 자신들이 공천 논의 과정에서 소외됐다는 불만도 담겨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공천심사위에서 어떤 논의를 했는지 최고위원회에 보고된 적이 없다”며 “대표와 사무총장, 그리고 일부 실세라는 외부인사들 몇몇이 모여 공천을 좌우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당직이 없는 초·재선 의원들은 지도부 전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한 초선 의원은 “170여석을 지닌 거대 여당이 재보선 후보 공천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말이 되느냐”며 “지도부가 중심을 잡고 주도적으로 처리를 해야지 도대체 뭣 하는 사람들인지 한심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선거 승리보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실리를 챙기는데만 관심을 기울인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누구는 정치 생명을 이어 가려, 누구는 자기 사람 심으려고 저마다 자기 계산만 하고 있다”며 “누가 누굴 탓하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분당을 지역은 현재 강재섭 전 대표와 박계동 전 의원 등 6명이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여전히 정운찬 전 총리와 여성 비례대표인 조윤선, 정옥임 의원 전략 공천론이 나오고 있다. 원 사무총장은 “전략공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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