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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대구 국회의원 10명 항의회견 9명이 “대통령 탈당 명시하자”

등록 2011-03-30 20:31수정 2011-03-31 09:34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파장] 한나라당 커지는 ‘책임론’
박근혜 31일 대구서 입장발표

이명박 대통령 탈당 요구까지 공개적으로 터져나왔다. 정부가 30일 예상대로 동남권 신공항 사업을 백지화하자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로 나뉘어 유치전을 벌였던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이 대통령 탈당과 당 지도부 사퇴, 주무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를 요구하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신공항 밀양 유치를 주장해 온 유승민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대구지역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은 대국민 약속을 파기한 책임, 3년간 추진해 온 국책사업을 백지화함으로써 국토 남부권의 발전을 가로막고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12명의 국회의원 중 이날 회견에 참석한 10명 가운데 9명은 기자회견문에 ‘대통령의 탈당’을 명시하자고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모든 평가 과정과 절차가 대국민 사기극이자 짜맞추기 연극에 불과했다”며 신공항 백지화와 원점 재검토를 주장해온 한나라당 당직자, 청와대와 정부 인사들의 사퇴도 요구했다. 밀양이 지역구인 조해진 의원도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정점으로 정부는 심각한 신뢰의 위기에 빠지고 있다”며 “신공항 백지화의 바람잡이, 들러리를 자처한 당 지도부는 사과하고 청와대와 정부의 진용도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의 한 재선 의원은 “안상수 대표 등 지도부란 사람들이 도와주진 못할망정 원점 재검토, 백지화 등 표 깨지는 소리만 했다.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비판했다.

가덕도 유치에 나섰던 부산 지역 의원들도 이날 부산시당에 모여 정부 발표를 지켜본 뒤 낸 성명에서 “정부의 한심한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1일 대구과학기술원 총장 취임식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공항 백지화에 관한 생각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발언의 강도에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표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동남권 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한 측근 의원은 “정부의 거듭된 약속 파기로 인한 신뢰 상실에 유감을 표시할 수 있다”며 “세종시 원안 추진 등에서 자신이 강조한 국토 균형발전 문제를 경시하는 정부 태도를 지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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