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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표만 보고’ 이합집산 의원들

등록 2011-04-07 20:32

국책사업개발 둘러싼 갈등 구도
국책사업개발 둘러싼 갈등 구도
당 관계없이 모여…지역갈등 조장 비판도
국책·개발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공약을 어긴 청와대와 정부뿐 아니라 국회의원들의 행태도 입길에 오르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입지 선정 문제를 두고 의원들은 지역구의 이해관계에 따라 집단적으로 움직이며 ‘일사불란’하게 이합집산하고 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7일 과학벨트 분산배치와 관련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체성에 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충청권의 모든 정파와 정당이 힘을 합치자고 정치생명을 걸고 말한다”며 ‘충청권 대동단결’을 촉구했다. 김영진 의원 등 광주·전남 출신 의원들은 ‘충청권 유치’라는 당론과 달리 “호남권에도 과학벨트가 와야 한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입지를 두고도 전북과 경남 출신 의원들이 유치전의 선봉에 나섰다. 정동영·정세균·최규성 의원 등 전북지역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 뒤, “대통령이 면담을 회피하고 (엘에이치 본사의) 경남 일괄 배치를 결정한다면 전북도민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고 모든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남권 신공항 사업의 경우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은 경남 밀양을 지지하는 대구·경북·경남 의원들과 부산 가덕도를 주장하는 부산 의원으로 선명히 갈렸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에선 의원들이 표만 보고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한나라당 관계자는 “의원들이 신념보다는 지역 언론의 목소리에 떠밀리는 것 같다”며 “총선이 당장 내년이 아닌 3년 뒤에 치러진다면 이렇게까지 나섰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지자체 차원에서 할 문제를 중앙 정치인들이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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