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배수진 치듯 열심히 해보라”
대선행보에 힘 실어준듯
대선행보에 힘 실어준듯
이명박 대통령이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배수진을 치듯 열심히 해보라”고 말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당내 대선 경선 주자 다각화 차원에서 정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정 전 대표가 지난 19일 미치 매코넬 미 상원 공화당 대표단과 함께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뒤 이 대통령과 70분 동안 독대했다”며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정 전 대표에게 ‘배수진을 친 듯이 (대선 주자로서) 열심히 해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이 대통령이 당 대선 경선 흥행을 위해 판을 넓히는 차원에서 정 전 대표에게도 목숨을 걸고 전력을 다해 뛰어보라는 격려를 해준 것 같다”며 “우리로선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정 전 대표의 전술핵 배치 주장에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 의원은 “‘북한 핵 폐기를 위해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말에 이 대통령도 공감했다’고 정 전 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정 전 대표는 최근 ‘정치개혁’을 내세운 강연 정치로 사실상 대선 행보에 들어갔다. 지난 7일과 14일 각각 강원대와 충남대에서 강연을 한 정 전 대표는 다음달 3일과 14일에도 전주대와 전북대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정 전 대표 쪽은 ‘대선 주자는1년6개월 전에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당규가 불합리하다고 보고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당헌 당규가 개정된다면 정 전 대표가 당 대표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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