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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웃음띤 박근혜 ‘주류 행보’

등록 2011-05-08 21:22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당내 지형 우호적 변화
당직 맡아 전면나서기보다
선거대비 활동 강화할듯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네덜란드 등 유럽 3개국을 11일 동안 방문했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8일 아침 귀국했다. 친박계와 소장파의 지원을 받은 비주류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여권 내부 역학구도가 급변하면서 그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황우여, 이주영 의원이 각각 선출된 데 대해 “축하드리고 국민 뜻에 부응해서 잘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유럽 방문 기간에 당내 지형은 그에게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의장은 경선에서 모두 친박을 표방했다. 친박계 의원들도 두 사람에게 몰표를 줬다. 홍준표, 김무성 원내대표 시절에 견줘 박 전 대표가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통로가 넓어진 셈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지난 6일 “박 전 대표가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조성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 내부 영향력 확대는 필연적으로 국정에 져야 할 책임을 동반하게 된다. 목소리가 커지는 그만큼 책임도 동시에 짊어지게 되는 셈이다. 행보에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일단 박 전 대표 쪽은 앞으로의 행보에 큰 변화는 없다는 태도다. 원내 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박 진영 일부에서 제기됐던 6~7월 전당대회 출마 기류도 주춤하는 흐름이다. 친이 주류 원내대표가 당선될 경우를 대비해 나왔던 “친박계의 행보를 전면적으로 리뷰(재검토)하자”던 주장도 잦아들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격인 이학재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당장 박 전 대표가 뭘 급히 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분간 당내 기류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로선 비주류 원내대표가 당선된 만큼 당장 어떤 직을 맡아 전면에 나서야 할 급박함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

반면, 대선 주자로서 정책을 발표하거나 각종 강연, 타운미팅 등의 행보를 할 공간은 넓게 트였다. 한 측근은 “그동안 비우호적인 당내 환경 탓에 행보에 제약이 적지 않았다”며 “이젠 박 전 대표가 당내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예정했던 행보를 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6일 그리스에서 “내년엔 중요한 선거도 있고 하니까 암만해도 좀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르면 연말께나 꾸려질 총선대책위원회 위원장 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친 얘기다. 동시에 그 전이라도 국민을 향한 메시지를 던질 준비가 돼 있음도 비쳤다.

박 전 대표의 행보는 5월 중순께 이뤄질 이명박 대통령과의 특사 보고를 겸한 회동 뒤 좀더 분명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당분간 박 전 대표의 행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지만 앞으로 상황과 명분이 맞는다면 그동안 준비해온 국정 여러 분야의 생각들을 정책 위주로 알려갈 가능성이 높다”며 “박 전 대표가 직접 당직을 맡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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