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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대통령 소통부족…민심 못읽고 당의 말도 안들어” 물러나는 안상수, MB정책 뒷북비판

등록 2011-05-08 21:28수정 2011-05-09 10:30

당대표 퇴임회견서
“재보선 패배 정부 탓”
당 내부선 “이제와서 무슨”
8일 퇴임한 안상수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이나 설득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이 가장 아쉽다”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진행된 퇴임 기자회견에서 “물러나면서 대통령에게 한 말씀드리자면 국민과의 소통과 설득을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길 부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4·27 재보선 패배도 청와대와 정부의 탓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 패배를 인정하나 당은 힘들게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한 여러가지 조처들이 국민의 마음을 사지 못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심이반을 초래한 것들로 △서민 경제가 제대로 회복 안 된 것 △전세난 △고물가 △청년 실업 등을 꼽으며 “이런 문제들이 (4·27 재보선에서) 굉장히 좋지 않은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정부를 격한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 당이 요구한 예산을 정부가 삭감한 대목을 거론하며 “정부에 대해 정말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이 현장을 다니면서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정부예산에 반영해달라고 했으나 지난 연말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얼마 되지도 않는 템플스테이 예산을 깎고 동서고속철도나 보육예산도 깎았다”며 “이런 행태는 차마 견딜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론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당의 말을 제대로 들어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정부 독주로 일이 끝나고 당은 다음 선거에서 또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정부의 정무적 기능이 너무나 약하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도 못하는 정부가 고집만 부리면서 당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크게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당 안에선 뒤늦은 비판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의 한 초선 의원은 “당 대표를 하고 있을 때에 진작 그런 점을 짚고 비판해야지 당 대표에서 내려올 때 그런 말을 하면 어쩌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서울의 또다른 초선 의원도 “정부에 쓴소리를 했겠지만 중요한 것은 당의 의지를 관철하는 것인데 만시지탄 같다”며 “지난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당에서 부적격 판단을 내린 뒤 대통령을 만나 이를 사과하는 등 안상수 전 대표 자신이 당의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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