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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 보수’ 내걸고 과거회귀 행보…뉴라이트는 잠잠

등록 2011-06-05 21:05

MB정권 출범하며 정계 진출
선진국민연대에 밀려 분열양상
최근 뉴라이트는 조직적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행보도 잠잠한 편이다. ‘새로운 보수’를 내걸며 보수운동의 바람을 일으켰던 5년 전과 견주면 차이는 더욱 확연해진다.

뉴라이트는 2005년 11월 ‘뉴라이트전국연합’을 창립한 뒤 2006년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킨 대안 역사 교과서 운동을 펼치며 보수 진영의 중심축으로 등장했다. 2007년 대선 국면에선 <한국방송>을 집중 공격하는 등 ‘이념적 선봉장’을 자임했다. 한나라당 집권 이후인 2008년에도 이승만 바로보기 운동을 이끌었다.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뉴라이트는 이명박 정부 출범 전후 정계에 대거 진출했다.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와 조전혁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상임대표 등은 18대 국회의원이 됐다. 시대정신 이사장을 지낸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 연구소장으로 활동했다. 홍진표 전 시대정신 이사는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뉴라이트 계열 강경근 숭실대 교수는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활동중이다.

그러나 뉴라이트는 2008년을 기점으로 축소, 분열 양상을 보이며 세력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한 관계자는 “최근 거의 활동이 없다. 사무실 정도만 유지하며 겨우 명맥을 잇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대선 뒤 한때 17만명에 이르던 회원이 크게 줄었다. 현실 정치 참여를 지향했으나 대선 뒤 ‘논공행상’에서 박영준 전 지경부 차관과 김대식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끌던 선진국민연대에 밀리자 세력이 급격히 위축했다는 평가도 있다.

뉴라이트의 또다른 주축인 자유주의연대는 시대정신으로 개명했다. 일부 학자 그룹은 ‘미래생각교수모임’으로 국가 선진화를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과거의 뉴라이트 바람은 가치에 대한 동의에 바탕한 게 아니라 노무현 정부 등 과거 좌파 정권에 대한 반발과 거부감에 기반한 측면이 컸다”고 말했다. 홍진표 인권위 상임위원은 이명박 정권과 특수한 관계라는 세간의 인식, 좌파 단체들의 친일·수구 공격, 뉴라이트란 명칭의 범람에 따른 정보전달 혼란 등을 뉴라이트 추락의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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