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무상급식반대 주민투표 철회시킬것”
유승민도 ‘민생정책’ 들고 나올 예정
유승민도 ‘민생정책’ 들고 나올 예정
7·4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후보간 치열한 정책 노선 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것 같다. 당내 쇄신바람과 선거인단(21만명) 확대로 그간 당락을 좌우했던 계파 줄세우기가 한풀 꺾이면서 나타난 흐름이다.
남경필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전대 출마 선언을 하며 “정치권이 국민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두고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편 가르고 싸울 게 아니라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며 “8월로 예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제를 철회시키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정치는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치유하는 것”이라며 “주민투표까지 가면 또다른 갈등이 예고되는 만큼 정치적 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또 “대학 등록금 문제를 포함해 당장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는 향후 10년치 교육 정책과 소요 예산을 16일 구체적으로 내놓겠다”며 “일자리,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골목 상권 활성화 대책 등 7~8개 각 분야에 관한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르면 19일께 출마를 선언할 유승민 의원도 ‘통큰 민생 정책’을 화두로 던질 예정이다. 유 의원은 “여당의 민생 정책에 관해 ‘포퓰리즘이다, 야당 따라하기다’라는 비판도 있지만 잘된 민생 정책이면 야당의 정책이라도 과감히 받아 다듬어서 실현해야 한다”며 “안보 분야는 보수적으로 가더라도 서민들이 바라고 있는 무상급식, 무상보육은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감세 철회를 비롯한 반값 등록금 문제도 국가 재정 여력이 허용되는 한에서 전향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시 전대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도 당 서민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추진해온 각종 민생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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