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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근혜 파워’ 입증은 했는데…그 다음은?

등록 2011-07-06 20:55

전대결과 ‘대세론’ 더 탄탄
“새 지도부가 민심 못얻으면
함께 책임지는 상황 올수도”
“약일까, 독일까.”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의 2위 진입과 영남 친박계의 지원을 얻은 홍준표 대표 당선, 친이계의 몰락. 7·4 한나라당 전당대회 결과는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을 여실히 입증했지만 동시에 그에게 만만치 않은 부담도 안겼다.

‘박근혜 대세론’을 더욱 공고하게 굳힐 계기를 마련한 점은 적잖은 성과다. 친박계 김태환 의원은 6일 “박 전 대표가 막강한 힘을 표면에 드러내면서 당내 유일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친박 의원도 “친박의 힘이 입증되고 친이가 사실상 와해하면서 그간 눈치를 보던 친이계 의원들이 ‘월박(越朴)’할 근거가 생겼다”며 “박 전 대표 쪽으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당 지도부가 서민정책과 당내 개혁에 성과를 거둔다면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더욱 올라가고 지지율이 단단해지는 측면도 있다. 그가 직접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박근혜가 나서니 뭔가 달라진다”는 인상을 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의 개혁적 노선에 힘을 실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청와대와 차별화도 꾀할 수 있다.

하지만 여권 내부 영향력 확대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다. 친박계 쪽은 자칫 박 전 대표가 권한은 행사하지도 못한 채 책임만 지게 되는 상황이 올까 우려한다.

한 친박 재선 의원은 “문제는 새 당 지도부가 계속해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데 실패하는 경우”라며 “이러면 박 전 대표가 직접 당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는데도 책임은 함께 져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너무 일찍 당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란 말도 나온다.

한 영남 초선 의원은 “그간 박 전 대표 쪽의 전략은 가급적 전면에 나서지 않고 책임지는 걸 피하려는 것이었다”며 “예상보다 빨리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자리에 오른 셈인데 걸맞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점수가 깎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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