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땐 MB정부 국민신뢰 잃을것”…청, 15일 법무·검찰총장 발표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14일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고 집단적으로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이들의 요구에 따라 15일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권 수석을 예정대로 15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15일 한나라당 의원총회 뒤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권재진 민정수석, 검찰총장 후보자에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을 내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한나라당 지도부에 ‘권재진 법무장관’ 인사 배경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권 수석과 한 지검장을 상대로 내부 모의청문회를 진행해 ‘적격’ 결론을 내렸다.
남경필 최고위원과 소장파 모임인 ‘민본21’, ‘새로운 한나라’ 소속 의원 17명은 이날 성명을 내어 “권 수석을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선거를 관리하는 주무장관으로서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인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나라당이 야당 시절 같은 이유로 문재인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명을 반대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권 수석의 법무장관 지명 문제를 다룰 의원총회를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황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국민 앞에서 치열하게 논쟁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이날 <한국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 수석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하면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로 딴 점수를 다 잃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청와대의 권 수석 임명에 반대하지 않을 뜻을 거듭 밝혔다. 홍 대표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장관은 법무행정을 하는 세크리터리(비서) 자리인데 여기에 민정수석이 못 간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전제”라며 “인사문제를 당론으로 결정하지 않고 의원들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성연철 황준범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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