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여 “오시장 10월 사퇴” 야 “즉각 사퇴” 날선 공방 예고

등록 2011-08-24 22:44수정 2011-08-25 09:48

침통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오른쪽)가 24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가 나온뒤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침통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오른쪽)가 24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가 나온뒤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서울시장 보궐선거 시점 충돌
당청 심야회동 ‘내년4월 보선’ 시간벌기 나서
오시장, 민심 등지고 ‘식물시장’ 버틸지 미지수
야당 “사퇴 연기 명분없다” 10월보선 못박아
24일 여권 수뇌부가 심야 회동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 시점을 10월 이후로 미루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즉시 사퇴’를 요구하는 야권과 격렬한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번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선언했고, 이날 투표율이 개함 요건(33.3%)에 미달함에 따라 오 시장의 사퇴는 기정사실화됐다. 하지만 시장직 사퇴를 9월30일 이전에 하느냐, 이후에 하느냐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시점도 10월26일이냐, 내년 4·11 총선 때 동시 실시냐로 갈리기 때문에 사퇴 시기를 두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효재 정무수석, 오 시장 등 여권 수뇌부 4명은 이날 밤 긴급회동에서 오 시장의 거취 문제는 중앙당과 긴밀히 협의해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오 시장의 즉시 사퇴는 없다’는 방침을 명확히 함으로써 여권 내부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야권의 공세에 단일대오를 갖추려는 의도로 보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10월에 치르게 될 경우 야당에 서울시장을 넘겨줄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되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청와대로선 10월 서울시장 보선이 치러지면 여야가 총력전에 나서, 이명박 대통령 임기 중 사실상 마지막 정기국회인 이번 국회 회기에 내년도 예산안과 법안 처리에 차질이 생긴다고 본 것 같다. 시간을 벌고 정책을 가다듬으면서 새 인물을 찾아 4월 총선 때 ‘일합’을 겨루자는 계산이다.

미소 손학규 민주당 대표(왼쪽)가 24일 저녁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 방송을 지켜보다 밝은 표정으로 이인영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미소 손학규 민주당 대표(왼쪽)가 24일 저녁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 방송을 지켜보다 밝은 표정으로 이인영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여권이 ‘시간 벌기’에 나선 논리는 “개함은 못 했어도 내용에서 이겼다”는 주장이다. 홍준표 대표는 투표 종료 뒤 기자간담회에서 “25.7%의 투표율은 오 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얻은 25.4%의 득표율보다 높다”며 “민주당의 투표 방해가 있고 국회의원들이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번 투표에 참여한 216만명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지방선거 때 얻은 146만표보다 훨씬 많은 숫자”라며 “시민들 다수가 한나라당의 복지 정책을 지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걸었으므로 시민들과 약속은 지켜야 하겠지만 그 시점은 당과 긴밀히 협의한다는 데 오 시장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의 이런 방침대로 오 시장이 10월까지 한달 이상을 ‘식물 시장’ 상태에서 야권의 사퇴 압박을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선숙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오 시장의 버티기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미 10월 보궐선거를 전제하고 서울시장 출마 희망자들이 속속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다. 자천타천 후보군도 7~8명에 이를 정도로 벌써부터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면을 준비하고 있다.

오 시장이 버틸 경우 ‘꼼수 정치’라는 여론의 비난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안에서도 서울지역 의원들 다수는 “시장직을 걸겠다고 해놓고 한두달 버티는 게 말이 되느냐. 차라리 10월 서울시장 보선에서 깨지는 게 내년 4월 총선에 유리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