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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압박 받는 박근혜

등록 2011-08-26 20:21수정 2011-08-26 22:40

‘서울시장 보선’ 정계 파장
한나라서 지원요구 커져 일부 친박도 동조 나타내
측근들은 “나서지 않을듯” “도울만한 후보부터 내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확정되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설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또다시 서게 됐다.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하자 당에선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는 내년 총선과 대선으로 이어진다. 어떤 경우에도 박 전 대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양대 선거 길목에서 치러지는 전초전을 피해선 안 된다는 요구다.

일단 다수의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적극적인 선거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점친다. 한 영남 중진 의원은 “재보선에 관한 박 전 대표의 일관된 태도는 ‘당 지도부가 중심이 되어 치러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이번에도 이런 원칙이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재·보선 지원유세에 나선 적이 없다.

보선 지원은 대선 조기 가열화를 극도로 꺼리는 박 전 대표의 생각과 어긋난다는 분석도 있다.

부산의 한 의원은 “전국 선거도 아닌 보궐선거에 나서면 자연스럽게 대선일정이 엉클어지면서 대선 국면이 당겨지게 된다. 박 전 대표가 나설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박 전 대표가 나선다고 보궐선거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친박 진영에서도 이번엔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한 서울 지역 초선 의원은 “주민투표에 거리를 뒀다고 책임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보궐선거까지 지원하지 않으면 당에서 ‘도대체 박 전 대표는 뭐 하는 사람인가’라는 거센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에게 무조건 지원하라고 할 게 아니라 그가 도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말한다.

한 재선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자신이 공약한 말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다. 이런 그에게 자신의 복지 이념과는 전혀 다른 사람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우고 도와달라고 한다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또다른 한 참모는 “당이 우파결집을 노리고 오세훈 시장처럼 보수에 치우친 주장을 하는 후보를 낸다면 박 전 대표가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지금으로선 보궐선거 지원 유세 문제에 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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