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러 가스관 11월 협상”
개성공단 활성화도 검토
내년 총·대선 의식한 포석
개성공단 활성화도 검토
내년 총·대선 의식한 포석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30일 “남북관계에 이제는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열린 ‘한나라 인천포럼’과 강원도 홍천 당원연수회 특강에서 “지난해 천안함 사태가 터졌는데도 국민들이 지방선거에서 왜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았나. 한나라당이 반통일세력으로 자꾸 몰리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정부가 추진해온 남-북-러시아 가스관 사업과 관련해 “한국과 북한, 러시아 3자가 올 11월쯤이면 협상을 하게 될 걸로 안다”며 “가스관 사업이 한-러시아 간에 합의됐고 북-러 간에도 합의돼 이제 3자 실무자들이 모여 합의하면 남북가스관 사업은 이뤄진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초기부터 남북 가스관 사업을 은밀해 추진해 왔고, 이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개인 업적”이라며 “남북 가스관 사업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개성공단 문제도 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 차원에서 검토를 해보겠다. 이미 지난주에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들을 이범래 대표 비서실장이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남북관계 전환론은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 승리를 염두에 둔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남북관계를 이런 식으로 끌고나가서는 국민들에게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또다시 불안감을 주는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및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뜻을 밝혀왔다. 지난 7월 대표에 취임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청와대에 이런 의견을 전해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남-북-러 가스관 연결 관련 3자 실무협상 일정에 대해 “먼저 북-러 간에 실무적 논의가 진행된 뒤에 가격 등 조건을 봐서 남-북-러 3자 실무접촉이 가능한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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