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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입당 않겠다면…” 한나라, 이석연 카드 3일만에 접나

등록 2011-09-18 20:08수정 2011-09-18 22:27

홍준표 대표 등 “민주당식 경선 없다” 못박아
나경원, 종교지도자 만나…출마행보 본격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한나라당 후보가 나경원 최고위원 쪽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 일각에서 영입을 위해 공들였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입당을 거부하는데다 지지율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18일 “(이 전 처장의) 입당 여부는 (당의 설득이 아닌) 본인의 판단에 달린 것”이라며 “우리는 민주당 방식으로는 안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이 한나라당 경선에 불참할 경우 2차 단일화 경선은 없다는 것이다.

김정권 사무총장도 “이 전 처장이 입당하지 않으면 그를 빼고 당내 후보를 뽑은 뒤 우리 당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밤 공천심사위원회도 차후 당내 후보와 외부 인사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도 최종 후보는 반드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나가야 한다는 점을 못박았다.

당 지도부의 분위기가 사실상 ‘이석연 카드 포기’ 쪽으로 기운 것은 이 전 처장의 입당 거부 의사가 완강한데다, ‘당내 경선 뒤 외부 인사와 통합경선’에 대해 당내에서 ‘민주당 따라하기’란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이 전 처장은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해 후보로 뽑힌다고 하더라도 입당할 생각이 없다”며 “범여권 시민단체가 나를 후보로 추대 선언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의 한 초선 의원은 “집권 여당의 후보가 인지도도 훨씬 떨어지는 외부 후보와 2차 경선을 하는 것은 정말 뜬금없는 것”이라며 “이는 한나라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비판했던 태도와도 모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이석연 전 처장 지지율은 3.0%에 그쳤다.

여권 흐름이 이렇게 돌아가자 나경원 최고위원은 이날 종교단체 지도자들을 만나는 등 서울시장 출마 행보를 시작했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정진석 추기경을 만난 그는 “나라와 당의 미래를 위해 역할이 있으면 헌신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나 최고위원은 당내 후보 등록일인 22일께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연철 황준범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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